지적장애의 특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적장애의 특성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차가 있으며, 장애 정도에 따라 경도의(간헐적 또는 제한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이 보이는 특성은 중도의(지속적 또는 확장적 지원이 필요한) 지적장애인이 보이는 여러 특성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장애인의 특성을 설명하다 보면 잘하지 못하는 것과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만, 이들도 매우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학습에 열심히 참여하기도 하고, 타인과 잘 어울리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지적장애의 특성
1. 언어 및 사회성 발달
1) 언어 발달에 있어 지체되거나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인다.
말을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조음의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적장애인들은 전형적인 언어 발달의 단계를 따르되, 발달 속도가 비장애인들에 비해 지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어 발달이 심하게 지체되거나 구어가 아예 발달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대안적인 의사소통 방법으로 보완대체 의사소통 체계(AAC)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언어를 통해 자기표현과 주변 환경의 통제를 충분히 할 수 없을 때는 도전적 행동으로 표출되기도 하여 이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2) 사회성 발달에 있어 다양한 문제를 보인다.
지적장애인들은 다른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몰라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부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비장애인들과 함께 지내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인지능력과 학업 성취
1) 주의력과 기억력의 결함을 지니고 있다.
지적장애인들은 개인차가 있지만 주의력과 기억력의 결함이 있습니다. 적절한 곳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주의집중 시간이 짧고, 장기 및 단기기억력도 비장애인보다 부족합니다. 특히 단기기억력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기억력은 단기기억력에 비해 덜 손상된 것으로 보는 견해 많습니다. 따라서,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옮겨서 저장할 수 있도록 반복 학습과 여러 가지 기억증진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적장애인은 학습 속도가 느리며,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교수자료를 사용할 때 더 효과적입니다.
2) 관찰이나 모방을 통하여 배우는 모방학습이나 우발학습의 능력이 부족하다.
비장애인의 경우 교사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게 되는 내용이 있지만 지적장애인들은 모방 학습이나 우발학습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의 직접적이고 세부적인 교수를 필요로 합니다. 한 가지를 배우면 지나치게 여러 가지에 그것을 적용시키는 과도한 일반화의 문제를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다른 환경에서는 적용하지 못하는 일반화 부족의 문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초적 능력의 부족은 학업수행의 어려움을 초래함으로써 같은 연령의 일반 아동에 비해서 학업 성취 면에서 뒤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인지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지적 장애인 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수자료, 교수계획이 이루어져야 하며, 단순히 아래 학년의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만으로는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3) 학습 동기가 높지 않다.
처음부터 동기유발이 잘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누적된 실패의 경험으로 인해 아무리 하고자 해도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하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한 '학습된 무기력'의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패의 경험뿐만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주위에서 모든 것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이러한 학습된 무기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적장애인의 능력에 맞는 과제를 주어서 성공을 경험하게 하고, 시간이 걸리고 힘들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4) 초인지의 낮은 능력을 보인다.
초인지란 특정과제를 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를 알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결과와 효과성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은 초인지적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조절 능력에 있어서도 결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자기 관리 방법의 활용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도 지적장애인의 경우 학습준비기술이나 기능적 학업기술 교수에 강조를 둡니다. 교사가 주도하거나, 본인 스스로가 주도하는 학습방법 외에도 또래를 활용하는 교수방법도 제안되기도 합니다. 중도 지적장애인들에게는 생활연령에 적합한 교육과정 및 자료의 사용, 기능적 활동의 적용, 실용적인 지역사회 기술에 관한 교육, 각종 치료서비스의 통합적 운영, 가족 참여, 일반 아동과의 상호작용 등이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포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습된 무기력이 강화되지 않고 여러 실패 속에서도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전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단점에 집중하여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강점을 발견하고 즐겁게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2023.03.30 - [장애학] - 지적장애의 정의와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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