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적장애는 지능이 좀 낮은 것 이상으로 적응행동에 문제를 보여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원인
지적장애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지적장애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장애 정도가 심한 사람은 특정한 질병이나 두뇌손상에 기인한 생물학적인 원인에 의한 경우가 많고, 지원이 덜 필요한 경도 지적장애인에 대해서는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주요한 6가지 정도 살펴보겠습니다.
1. 윌리엄스 증후군
윌리엄스 증후군은 1961년 심장전문의인 윌리엄스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7번 유전자의 결손으로 초래됩니다. 경도 및 중등도 수준의 지적장애를 동반하며, 대동맥협착과 같은 심장질환이 흔하고 요정처럼 보이는 외모(치켜 올라간 코, 작은 턱)를 보입니다. 어려서부터 복통과 변비, 탈장이 잦고 잠을 잘 자지 않으며, 혈중 칼슘이 올라가는 증상을 보입니다.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하여 과도한 친밀감을 보이거나 지나치게 활동적이고 산만해서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휘나 언어능력은 좋지만 읽고 쓰는 능력이나 시공간적 능력, 수학능력은 떨어지는 등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2. 다운증후군
다운증후군은 염색체의 이상으로 21번째 염색체가 2개가 아닌 3개가 됨으로써 발생합니다. 다운증후군은 처음 발견한 의사인 다운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명칭이며, 과거에 이들의 신체적 특징이 몽고 사람과 비슷하다고 해서 몽고리즘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요즘은 다운증후군으로 부릅니다. 다운증후군은 비교적 출현율이 높아서 지적장애의 약 5~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운증후군을 지닌 사람들은 독특한 신체적 특징을 보이며 서로 유사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외모적 특징으로는, 코가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눈꼬리가 약간 위로 올라갔으며, 난시나 사시가 많고, 근육의 긴장도가 낮아서 축 늘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입이 작고 입천장이 낮아 혀가 입에 꽉 차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쉰 듯한 목소리가 많고 언어 발달도 느립니다. 또한 손이 작고 네모진 것이 특징이며, 키는 평균보다 작고 종종 비만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지닌 사람은 신체 및 건강상의 문제도 함께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기형을 갖고 태어날 확률이 높으며, 시각장애, 호흡기 질환, 백혈병 등이 발생활 확률이 높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지닌 사람은 전반적으로 발달 수준이 지체되지만 성격이 명랑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조기교육을 포함한 적절한 교육과 지원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통합된 개인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3. 약체 X 증후군
약체 X 증후군은 23번 성염색체의 X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며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지적장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외모상의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머리가 크고 얼굴이 길고 좁으며, 이마와 턱이 약간 튀어나오고, 코가 넓으며, 손이 크고 손가락 끝이 가늘어지지 않는 등의 특성을 보입니다.
4. 페닐케톤뇨증
페닐케톤뇨증은 유전자에 의한 단백질 대사 이상으로, 페닐알라닌을 티로신으로 바꾸는 신진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축적된 페닐알라닌이 비정상적인 두뇌 발달을 초래함으로써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신생아 때 선별검사를 통해 페닐케톤뇨증 여부를 알아내고 페닐알라닌 성분을 조절하는 식이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지적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식이요법은 일반적으로 아동기까지 시행하지만, 식이요법을 중단하면 학습장애나 행동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실시해야 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5. 프라더-윌리 증후군
프라더-윌리 증후군은 아버지로부터 전해지는 유전적 결함으로 인하여 15번 염색체의 일부가 소실됨으로써 발생합니다. 신생아 때에는 근육에 힘이 없어 먹는 것도 힘들 정도지만, 생후 1년 정도가 지나면서 지나치게 음식에 집착하여 고도 비만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음식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적 원인 중에서 가장 빈번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비만 조절을 위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성정 호르몬 이상으로 키가 작으며, 심장 문제나 척추측만 등의 신체적 문제와 함께 경도 지적장애 및 행동문제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낮 시간에 지나치게 졸거나 수면 중에 호흡이 정지되는 등의 수면장애를 보이기도 합니다.
6. 두뇌 손상
두뇌 손상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임산모가 풍진이나 매독 등의 질병을 앓았을 때에 태아가 지적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풍진이나 에이즈(AIDS)는 머리가 작고 끝이 뾰족한 소두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소두증 아동은 대부분 중도 및 최중도의 지적장애를 보입니다. 또한 신생아가 질병에 걸려 뇌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뇌막염이나 뇌염, 소아 에이즈(AIDS)는 태내에서 산모로부터 감염될 수 있으며, 치료가 불가능하여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유발합니다. 소아 에이즈(AIDS)는 가장 빨리 중가하고 있는 지적장애의 감염성 원인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지적장애는 유해한 환경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약물남용, 영양실조, 방사선 노출, 조산 또는 출생 시의 뇌손상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특히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의 마약류와 담배, 술, 카페인 등은 산모가 복용할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약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임신 중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한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아기에게 많이 나타나는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지적장애와 함께 신체적 장애를 동반하며, 지적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의 아동이 지적장애로 판별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와 발달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인 발달 초기에 환경적 박탈로 인하여 지적장애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주장 등은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지적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며 정확한 원인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생물학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고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지적장애의 분류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지적장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3.03.30 - [장애학] - 지적장애의 정의와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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