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및 행동장애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중 지능 및 학업 성취, 사회-정서적 특성, 행동적 특성 3가지 영역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정서 및 행동장애의 특성
1. 지능 및 학업 성취
지적장애를 지니거나 영재아일 가능성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하위 평균의 지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정서 및 행동장애 아동이 보이는 주요 특성 중 하나는 낮은 학업 성적으로 자신의 잠재적인 지적 능력과는 상관없이 학교에서의 낮은 학업 성취를 보이곤 합니다. 대부분의 정서 및 행동장애 아동은 교실에서의 학업 활동 수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이들은 모든 영역의 과목에서 심각한 문제를 보이며, 다른 장애 영역에 비해서 가장 낮은 학업 성취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서 및 행동 장애가 심한 아동은 기초학업기술 외에도 기본적인 자조기술(예: 용변기술, 식사기술) 조차도 갖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애가 심할수록 학업 성취도가 낮아지며 비행이나 범법 행위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서 및 행동장애를 지닌 아동의 많은 수가 학습장애를 동시에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은 학업과 사회적 행동이 상호적인 관계를 지님으로써 부적절한 행동이 빈약한 학업 성취를 초래하거나 빈약한 학업 성취로 인해서 부적절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정서 및 행동장애 아동이 학교에서 흔하게 보이는 학교 관련 행동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장기간 결석하거나 자주 지각함
- 대부분의 학과목에서 낙제함
- 학업 수준이 2~3년 정도 지체됨
- 과제를 완성하지 않음
- 과제를 늦게 제출하거나 더럽히거나 엉터리로 제출하고, 때때로 교사에게 불손한 말을 적어서 제출함
- 지시 따르기에 어려움을 보임
- 학교 과제에 대한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보임
2. 사회-정서적 특성
정서 및 행동장애는 사회-정서 및 행동적 특성으로 인하여 장애가 진단되기 때문에 정서 및 행동장애 아동이 보이는 다양한 장애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사회-정서적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정서 및 행동장애로 진단되는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불안장애, 기분장애, 반항장애, 품행장애, 정신분열증(조현병), 뚜렛증후군 등입니다.
1) 불안장애
아동기에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 지나친 두려움과 걱정 등에 의하여 부적응적인 정서적 상태나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특징지어집니다. 아래의 장애 등이 불안장애에 포함됩니다.
일반화된 불안장애, 공포증, 강박장애, 섭식장애, 공황장애,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선택적 함묵증 |
일반적으로 불안장애를 지닌 아동은 학업이나 사회성 및 기타 일상적인 기능에서의 심각한 결함을 보이므로 교사 및 부모는 학교생활 전반과 사회적 적응을 위하여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2) 기분장애
기분장애는 정서적으로 과도하게 의기소침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고취된 상태를 보이는 장애로 때때로 양극단의 정서적 상태를 번갈아 보이기도 합니다. 과거에 조울증으로 불리던 양극장애와 우울증이 이에 속합니다. 우울증은 자살 시도로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외부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3) 반항장애
반항장애는 거부적이고 적대적이고 불순종적이고 반항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장애입니다. 이성을 잃거나, 성인을 무시하거나 언쟁하고, 잘 흥분하고, 복수심을 품고 있으며, 음란한 말을 사용하고, 실수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자존감이 낮은 등의 구체적인 행동 특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 특성은 생리학적인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초등학교 입학 후에 진단되며 좀 더 심각한 문제인 품행장애의 전조가 되기도 합니다.
4) 품행장애
학교생활, 가정생활 및 사회적 기능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반사회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장애로,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거나 자신의 연령에 적합한 사회 규범이나 규칙 등을 위반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아래의 4가지 유형으로 품행장애가 나타납니다.
(1) 사람이나 동물에게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공격적인 품행
(2) 기물의 손실이나 손상을 초래하는 비공격적인 품행
(3) 거짓말 또는 절도
(4) 심각한 규칙 위반
5) 조현병(정신분열증)
망상, 환각(환청), 학대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감, 체계적이지 못한 언어 사용, 무감각이나 근육 긴장으로 나타나는 긴장성 분열증, 제한된 정서적 표현, 현실 감각의 상실, 기쁨을 경험하지 못함, 위축 등의 특성을 보이는 장애로, 주로 초기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조현병은 치료될 수는 없지만 약물치료와 사회적 기술 훈련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증세가 호전되고 적절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뚜렛증후군
눈 깜빡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목청 가다듬기, 코 킁킁거리기, 팔 뻗기, 발로 차기, 점프하기 등 신체 및 음성 틱장애를 보이는 유전에 의한 신경학적 장애입니다. 뚜렛증후군은 18세 이전에 나타나며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3~4배 정도 높게 나타납니다. 뚜렛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주의집중 문제나 충동성, 강박적인 행동, 의식적인 행동 등을 보이며 학습장애를 보이기도 합니다.
3. 행동적 특성
정서 및 행동장애 아동은 공격적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보이거나 미성숙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위축된 행동을 보이는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행동 특성을 보입니다.
1) 외현적인 행동 문제
먼저 공격적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인 외현적인 행동 문제는 주로 반항장애나 품행장애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때리기, 싸우기, 친구 놀리기, 소리 지르기, 반항하기, 울기, 기물 파괴하기, 강탈하기 등의 구체적인 행동이 이에 속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비장애 아동에게서도 관찰되는 행동이지만, 행동의 발생이 지나치게 충동적이거나 잦으면 문제로 여겨져야 합니다. 특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던 아동이 청소년기에 이르게 되면 자퇴, 약물 또는 알코올 중독, 범죄 등과 연계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 내재적인 행동 문제
사회적으로 미성숙하거나 위축되는 등의 내재적인 행동 문제는 주로 불안장애나 기분장애 또는 사회적으로 매우 위축된 행동 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는 아동기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후에도 정신 건강 측면에서 좋지 않은 예후를 보입니다. 사회적으로 위축된 아동의 특성으로는 혼자 노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고, 긍정적인 또래 상호작용을 잘 보이지 않으며 발화율이 낮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발달 특성인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발달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친구가 거의 없고 놀이 기술 등 필요한 사회적 기술의 결핍을 보이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환상이나 백일몽에 빠지기도 하고, 신체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초기 발달기로 퇴보하여 끊임없는 도움과 관심을 요구하기도 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은 겉으로 드러나는 공격행동과는 달리 학급활동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잘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보기
정서 및 행동장애의 성향을 갖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2023.04.06 - [장애학] - 정서 및 행동장애의 정의
2023.04.07 - [장애학] - 정서 및 행동장애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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