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아름다운 자연 경치뿐만 아니라 풍부한 음식문화로도 유명한 나라입니다. 태평양에 위치한 필리핀은 스페인,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영향을 받아 독특하고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 가면 꼭 먹어야 할 현지 음식 9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는 필리핀 여행기 : 필리핀에 가면 먹어야 할 9가지 음식
1. 빤싯, 판싯 (Pancit)
빤싯은 국물이 없는 국수종류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볶음국수인 경우가 많으나 국물국수 등 다른 방식으로 조리하기도 합니다. 쌀국수, 달걀 국수 등 여러 가지 국수가 사용되며, 흔히 칼라만시를 곁들여 냅니다. 필리핀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굵은 달걀 국수를 쓴 국물 국수인 빤싯 로미, 말라본 지역의 볶음국수인 빤싯 말라본, 비혼 등 얇은 쌀국수에 주황색 소스를 얹어 내는 비빔국수인 빤싯 팔라복 등 여러 종류의 빤싯이 있으니 선호하는 종류를 알아보고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2. 레촌 (Lechon)
레촌은 스페인 및 필리핀과 여러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비롯한 옛 스페인 식민지 지역에서 즐겨 먹는 애저(어린 새끼 돼지) 통구이 요리입니다. 필리핀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필리핀에서 레촌은 잔치나 기념일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레촌을 굽습니다. 레촌은 어린 새끼 돼지의 내장을 제거하고 양념을 한 뒤 꼬챙이에 끼워 화로에서 통으로 회전구이를 해 먹는 요리입니다.
3. 수만 (Suman)
수만은 필리핀의 찹쌀 요리입니다. 찹쌀에 코코넛밀크를 넣고 바나나 잎이나 코코야자잎, 정종려 잎 등으로 싸서 쪄 내는 코코넛밥이며, 찹쌀 대신 카사바를 쓰기도 합니다. 친환경 포장의 끝판왕으로 한국의 약식과 비슷한 느낌의 이 간식은 쫀득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출출할 때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4. 시오마이 (siomai)
시오마이는 중국의 광동음식이지만 동남아에는 화교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중국음식을 쉽사리 대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필리핀에서도 시오마이를 많이 먹게 되었는데요. 만두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필리핀식 시오마이는 갈아 놓은 돼지고기, 쇠고기, 새우 중 하나를 사용하며, 녹색 완두콩, 당근과 함께 만두피에 싸여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은 쪄 놓으나 튀겨서 내놓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칼라만시 주스와 간장에 담가내고, 간혹 고추-마늘 기름도 추가되기도 합니다.
5. 고또(Goto : 필리핀식 소고기 죽)
고또는 필리핀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또는 소내장을 넣고 끓인 전통 죽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더운 날씨에 지쳐 몸이 허해지면, 어느 날 갑자기 식욕도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은 더운 나라에선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라도 먹어야 할 때 한 번쯤 찾아 맛을 보면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이 고또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양장(소의 위장에서 나오는 고기)을 같이 넣어 푹 끓이는 것입니다. 양장에서 나는 어떤 특이한 맛은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는데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양장이 씹히면서 느껴지는 구수한 맛도 있지만, 고기도 꽤나 들어 있어 몸보신도 됩니다. 가격은 30~40페소로 한국 돈으로 1,000원 미만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6. 빤딧살 (Pandesal)
빤딧살은 아침에 먹는 빵입니다. 주로 식사용으로 커피와 함께 먹으며 가격은 1개당 1페소로 싸고 맛있는 필리핀식 모닝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갓 나온 빵은 정말 일품입니다. 주로 새벽 6시와 오후 2시경에 구워서 나옵니다.
7. 아도보 (Adobo)
아도보는 필리핀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의 하나로서 보통 돼지고기나 닭고기에다 식초, 마늘, 간장, 설탕 등의 양념을 가미해서 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찜닭, 갈비찜으로 생각하면 훨씬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따뜻한 기후의 필리핀에서 원주민들이 식품 보존을 위해 식초의 산과 간장의 염분을 활용한 필리핀의 고유한 요리방법이었으며 지금도 인기 있는 요리입니다. 닭고기로 만든 아도보는 '아도봉 마녹', 돼지고기로 만든 아도보는 '아도봉 바보이', 소고기로 만든 아도보는 '아도봉 바카', 생선으로 만든 아도보는 '아도봉 이스다'라고 불립니다.
8. 시니강 (Sinigang)
시니강은 필리핀의 국물 음식입니다. 고기, 생선, 해산물, 채소 등으로 국물을 내고, 타마린드, 레몬, 칼라만시 등의 즙으로 신말을 더하며 쌀밥과 함께 먹습니다. 필리핀의 전통적이면서 인기 있는 요리이며, 생일이나 세례식과 같은 특별한 날에도 즐겨 먹습니다.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9. 실록(Silog)
실록은 음식 이름이 아니고 메뉴 뒤에 붙는 접미사입니다. tapa(쇠고리를 짜게 해서 말린것)를 곁들여 만들면 두 단어를 조합해 Tapsilog이 됩니다. Silog이라는 끝 이름이 들어가는 메뉴의 공통점은 메뉴 앞에 들어가는 재료 외에 계란 프라이가 하나 더 얹힙니다. 즉, 밥, 계란프라이, 그리고 이름 앞에 붙은 재료가 같이 한 접시에 나란히 등장하는 요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필리핀 대중음식점에 들어가서 아무리 봐도 눈에 익은 이름이 없을 때는 뒤에 Silog이라는 철자가 들어가는 메뉴를 고르면 최소한 먹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는 면할 수 있습니다. 핫도그와 함께 나오는 hotsilog, 돼지고기를 올린 tosilog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필리핀은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 문화로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맛의 경험을 선사하는 나라입니다. 빤싯, 레촌, 수만, 시오마이, 고또, 빤딧살, 아도보, 시니강, 실록 등 필리핀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현지의 문화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여행의 일환으로 먹어보면 좋을 음식들입니다. 필리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글을 참고하여 현지 음식을 즐기며 색다른 맛의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필리핀 여행 되세요.
필리핀 여행 팁
필리핀은 열대 기후로 연중 평균 온도가 높으며,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여행 계획시 현재의 여행 계절과 날씨를 확인하여 필요한 의류와 준비물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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